전지인 (Juen Jiin)
전지인 작가의 보글맨션 3D 가상 스튜디오
1979년생
작품
- 볕마중, 2015, 은경 아크릴, 장소 특성적 설치
볕 마중 *마중 : 오는 사람을 나가서 맞이함 콘크리트 플랫폼(전시장)이 오픈하는 12시부터 21시 사이에 창을 통해 볕이 들어오는 시간을 30분 단위로 측정. 반가운 손님을 환대하듯 ‘마중’한다. 매일 볕이 드는 자리. 하지만 미리 나가서 기다린다. 강릉에서 터를 잡고 지역의 상생공간으로 불을 피우기 시작한 봉봉방앗간–콘크리트 플랫폼. 유랑예술단을 기획하여 지역의 물리적인 거리를 좁히고, 마음의 벽을 허물고자 노력하는 독립기획자의 프로젝트를 환대하는 마음. 더 솔직하자면, ‘볕 마중’은 2014년 개인전을 준비하며 가슴 아픈 사건과의 만남이 그저 ‘가슴 아픈’으로 끝나 방황했던, 지난 나를 돌아본다. 작가로서의 사회적 역할, 개인으로서의 나는 그 사건 앞에서 어디에 있었던가. 돌아봄은 후회나 자책이 아닌, 어제 오늘 내일을 연결하는 가교역할로 보다 원하는 길을 만들고 나갈 수 있기를 희망하는 의식(儀式)이다. 더불어 내가 방황으로 어둠을 느끼는 그 순간에도 광화문에서, 거리에서, 직장에서, 설거지를 끝낸 주방 앞 싱크대에서 개인의 역할을 멈추지 않고 있었던 이들에게 감사한 마음 한 조각을 볕으로 전하고 싶은 마음이다.
- Harmony Directory, 2016-2017, HD비디오, 사운드, 7분
들어본 적조차 없었던 문화로부터 나온 여성에 대한 속담은 내가 알고 있는 나라들의 속담과 유사성을 가지고 있다. 속담은 역사가 기록되기 오래전에 등장한다. 여러 세기를 지나 구전된 속담은 간결하게 새겨진 형식을 가지고, 사회 안에서 가치를 평가하는 기능과 보수적 기능을 담당한다. 오래전 권위 있는 정당성 안에서의 여성에 대한 시각. 여성의 몸과 일생, 성, 그리고 대상으로서, 장소와 공간의 규제까지 그녀들을 바라보는 시각은 현재에도 의미심장하다. 황금비율로 화면이 분할된 영상은 개발로 생태계가 파괴되는 현장을 비추고, 그 대상을 은유적이고 간결한 문장 안에서 비유함으로써 문화 사회적 구조를 드러내고자 한다.
- 자연은 너를 자기 걸작으로 만들고자 했다, 2017, 슬프고도 아름다운 불안의 서(2018, 아마도 예술공간, 서울) 전시전경
다양한 언어권, 문화권에서 전해 내려오는 속담과 격언 가운데, 여성에 관한 문장을 수집한다. 수집된 문장들이 한국어로 번역되어 본래의 문화권에서 벗어나 이곳으로 왔음에도 불구하고,시대를 관통하는 여성에 대한 시선은 어떠한 공통점-여성에게 주어진 관념을 강요하고 정형화된 젠더 역할을 요구한다는 공통점-을 가지고 있다. 관람자가 은경아크릴 위의 텍스트를 읽기 위해서는 선택의 여지없이 자신의 존재를 비추어 보아야 하고, 텍스트가 전달하는 불편한 감정을 보는 이에게 동시에 느끼도록 유도한다.
- 폴더 : 직박구리 #젊음, 2019, 은경 아크릴, 액자, 가변크기
- 폴더 : 직박구리 은경아크릴 / 액자 / 2018, 2018, 은경 아크릴, 액자, 가변크기
- TD0303290, 2019, 4K 영상, 컬러, 사운드 , 10분 20초
현장에 남은 흔적이 우리에게 말을 건다. 2019년에 조사된 통계를 보면 하루에 3명꼴로(추락, 끼임, 깔림) 노동 현장에서 퇴근하지 못하고 사망했다. (2019년 11월 21일 경향신문 기사 1면) 기계는 박진감 넘치게 굴러갔고 경제 성장은 우리를 풍족하게 했다. 그러나 아직 그곳에는 퇴근하지 못하는 이들이 있다. 나는 이제 기계가 멈추고 설비만 오롯이 남은 (구) 당인리 발전소에서 불필요한, 녹슨, 잊힌 작은 소리를 만들어 한창 바쁘게 돌아가는 그곳으로, 위험을 감수해야 하는 어느 순간으로 공간을 이동시켰다.
- 금요일에게, 2018-2020, HD 영상, 사운드, 10분30초
- Juen Jiin
- 금요일에게
- card, 2021/2013, 종이에 인쇄, 가변크기
좌절 또는 상처, 터닝 포인트를 나타내는 문장들을 조합하고 재배열하여 순환되는 과정을 탐구합니다. 작가는 외부의 기준에 의해 평가되고 부정되는 상황에 자주 놓입니다. 작가라면 오롯이 겪게 되는 좌절과 상처, 혹평과 비판을 소재로 Card 를 만들었습니다. Card 제작을 위해 현재 활동 중인 예술가들에게 물었습니다. 꾸준히 미술 작업을 지속해 오면서 들었던 이야기 중 전환점이 되었던 문장들이 무엇이었는지. 그리고 그 문장들을 수집해 단어로 쪼개고, 쪼갠 단어를 다시 스티커로 만들었습니다. 스티커에 담긴 쪼개진 단어들은 관객들의 손에 이끌려 새롭게 조합됩니다. 그리고 완성된 문장은 누군가에게 보내지는 카드로 재탄생해 부쳐지게 될 것입니다. 이것은 주체와 객체의 관계에 미묘한 파장을 경험하고 전환되는 과정을 작가와 함께 체험할 수 있는 기회가 될 것 입니다.
- card
- card
- White Shadow ; Wall, 2021, Digital print on Magnetic plate, 124×258cm
플랜비프로젝트스페이스 전시전경
- DAILY NOTE, 2025, 천에 프린트, 180×60cm (10 piece)
우리는 짧은 만남, 긴 이별을 통해 다시 돌아오지 않는 시간을 기억한다. 그 시간은 사람과 장소, 공간이 엮이고 오감이 뒤엉켜 뿔뿔이 흩어진 조각으로 개인이 증축한 명소(名所) 안에 보관되다가 어느 한 찰나, 어떤 계기를 통해 ‘회상’이란 이름으로 재생된다. 이번 배너 프로젝트는 목적지를 찾지 못한 문장들을 한데 모은 작업이다. 펄럭이는 배너 위에 흔들리는 문장과 시선이 마주친 당신은 빛의 속도로 그곳에 도착하게 된다. 당신이 기억하고 기념하고 싶은 그 장소에. 그리고 어쩌면, 눈을 현혹하는 흥미로운 볼거리와 매혹적인 상품이 그득한 현실을 넘어, 눈에 보이지 않는 행과 행 사이의 무언가를 찾아내는 짧은 섬광을 마주하게 될 것이다.
약력
- 2010 한국예술종합학교 미술원 조형예술과 예술전문사 졸업
- 2003 계원예술대학교 매체예술과 졸업
개인전
- 2020 Grace Period, 청주미술창작스튜디오, 청주
- 2020 한 개의 축과 한 줌의 입김, 평화문화진지, 서울
- 2018 금요일에게, 우리가 다시 만나서 정말 반가워, 플랜비 프로젝트 스페이스, 서울
- 2014 Between You, 갤러리175, 서울
단체전
- 2025 어디에도 없지만, 지금 이 곳- 2025레지던시연합 교류전, 대구예술발전소, 대구
- 2025 공명의 숲, 국립현대미술관 창동레지던시, 서울
- 2025 공백을 채우십시오, 대전창작센터, 대전
- 2024 해적극장, 플랜비 프로젝트 스페이스, 서울
- 2023 명랑 학문, 유쾌한 지식, 즐거운 앎, , 서울시립 미술아카이브, 서울
- 2022 따뜻한 얼음, 평화문화진지, 서울
- 2021 뜻밖에 회색, 빈집프로젝트1가, 서울
- 2020 난립예정지, 주홍콩한국문화원, 홍콩
- 2019 아무튼 젊음, 스페이스씨 코리아나 미술관, 서울
- 2018 슬프고도 아름다운 불안의 서(書), 아마도 예술공간, 서울
- 2017 6.8FRAME, 화성미디어갤러리, 화성
- 2016 Echography, LUMEN Gallery, 교토, 일본
- 2015 볕마중, 콘크리트 플렛폼, 강릉
레지던시
- 2025 국립현대미술관 창동레지던시, 서울
- 2021 금천문화재단 빈집프로젝트, 서울
- 2020 청주미술창작스튜디오, 청주
- 2019 평화문화진지, 서울
- 2018 경기창작센터, 안산
- 2017 K’ARTS 창작스튜디오, 한국예술종합학교, 서울
- 2013 권진규 아틀리에, (재)내셔널 트러스트 문화유산기금, 서울
수상
- 2017 퍼블릭아트 뉴 히어로 대상 선정